발도르프 교육을 기초로 한 뚝심 있는 교육
자연발도르프 유치원
발도르프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 개개인을 고려한 전인교육이다. 개성이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똑같은 교육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발달특성과 성격을 고려하여 아이들의 가능성을 찾아 발전을 이끄는 교육 말이다. 시설부터 교육 환경, 부모·교사 소통을 조화롭게 이루며 묵묵히 발도르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의 뚝심 있는 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자.
발도르프 교육의 중심! 잠재력, 사회성, 자신감
매일 오전 10시,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은 페퍼민트 오일 향으로 가득 찬다. 향을 따라가 보면 아이들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페퍼민트 오일 향을 맡으며 반별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연발도르프 유치원 김선녀 원장은 “페퍼민트 오일 향을 맡으며 시작하는 매일 아침 모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페퍼민트 오일 향은 전두엽을 자극해 들숨과 날숨 즉, 정적인 활동과 동적인 활동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부연 설명이라도 하듯 아이들은 온종일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지친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적극성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사회성과 창의성 발달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미래에 다양한 사회와 함께 어울리고 자신의 능력을 자신감 있게 펼쳐갈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교육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교육이념에서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의 교육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연을 닮아가는 인간 교육, 아이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놀이 교육, 몸을 살리는 숲 생태 교육’이 바로 이들이 추구하는 교육관이다. 유치원의 이름과도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교육관,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은 자연과 발도르프 교육을 연계한 교육이야말로 현대 시대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믿으며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교육의 매개체, 특색 있는 시설과 환경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은 인가기준이 8학급이지만 현재 6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유치원은 아동중심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좁은 교실에 아동이 많으면 유치원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치원을 설계할 때부터 학급 수는 줄이고 놀이 공간을 넓혀 아이들이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렇듯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에는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발도르프 예술존, 북(Book)존, 블록존 등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발도르프 예술존에서는 원장이 직접 조소·목공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은 대리석으로 된 책상에서 자르고 붙이는 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다. 여러 가지 자연물과 천연 미술 재료 등을 직접 사용하며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에는 이러한 공간 외에도 특별한 시설과 환경이 눈에 띈다. 첫째, 유치원 내에 놀이터를 두어 실내에서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한 것. 둘째, 계절 내내 똑같이 유지되는 환경판을 없애고 아이들이 숲에서 주워온 자연물을 매일, 또는 매주 전시할 수 있는 계절탁자를 마련한 것. 셋째, 터치식 전자칠판을 모든 교실에 도입하여 보여주기식이 아닌 효율적인 미디어 교육을 가능하게 한 것. 넷째, 가능한 창문을 많이 두고 썬팅을 하지 않아 개방적이며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 다섯째, 사물함을 벽 중간 높이에 설치하여 아이가 등원할 때마다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1:1 소통을 할 수 있게 한 것. 이렇듯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해 자연발도르프 유치원만의 특색을 살린 시설은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며 발도르프 교육은 물론 유아교육과도 폭넓게 연계되어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이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자연발도르프 유치원만의 뚝심 있는 교육 방식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 부모교육, 넷째 주 금요일 교사연수가 열린다.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시간은 발도르프 교육의 기초가 될 만큼 중요하다. “모든 교육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발도르프 교육은 기관의 힘으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의 참여가 절대적이며 교육의 목표와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발도르프 교육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으며, 교사교육을 통해 매달 달라지는 발도르프 교육의 리듬을 교사들은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선녀 원장은 지난 15년의 유아교육·보육 경력을 바탕으로 부모교육과 교사연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선녀 원장이 강조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한국에는 한국 아이들에게 맞는 발도르프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발도르프 교육은 독일에서 발달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 목표와 형태는 유지하지만, 그 세부적인 시행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집은 표준보육과정, 유치원은 7차교육과정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데 발도르프 교육 중 하나인 목공과 조소 등을 정규수업 시간에 모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발도르프 유치원은 발도르프 활동을 영역별로 분리하여 자유선택활동시간에 아이들이 털실 꼬기, 팔각형 틀 짜기, 직조 짜기, 수틀에 수 놓기, 밀랍크레용 그림 그리기, 습식 수채화 그리기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놀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듯 뚝심 있게 발도르프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자연발도르프 유치원.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특색을 살려 자신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 자연발도르프 유치원 김선녀 원장과 교직원
취재 박혜원 기자 | 장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백범로 297번길 26, 032-421-7088ㅣ 위 컨텐츠는 월간)꼬망세 본책 2015년 05월 [NOW 우수유치원]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월간)꼬망세에는 더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자 ⓒ 꼬망세 매거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