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비하는 몬테소리 교육
리베 어린이집
보여주기 위한 활동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시행하는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리베 어린이집을 찾아가 보자.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직업이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로 만 30년째 유아교육현장에 매진한 리베 어린이집 안선자 원장의 말이다. 유치원 교사로 시작하여 가정 어린이집 원장부터 현재 100여 명 규모의 민간 어린이집을 이끄는 원장이 되기까지 ‘사랑’ 하나만을 강조하며 지내왔다고. 독일어로 ‘사랑’이라는 뜻의 원명에서도 안 원장의 교육철학이 여실히 드러난다. 평소 교사들에게 수용적이고 온정적인 태도를 강조하는데, 교사를 채용할 때에도 인성과 품성을 중요한 채용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실력과 열정, 인성을 두루 갖춘 교사들이 원아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어서 안 원장은 언제나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더불어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들의 태도와 성품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사랑이 가득한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도 교사진을 닮아 밝은 모습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교사와 손을 맞잡은 아이들의 미소가 어린이집 전체를 온기로 채우는 듯하다. 안 원장은 영유아기가 인생의 방향성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아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누가 어떻게 이끌어주는지에 따라서 앞으로의 인생은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영유아를 더욱 사랑과 정성으로 대해야 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 리베 어린이집 안선자 원장과 교직원
리베 어린이집은 영유아 발달에 알맞은 체험 활동을 위해 연령별 특색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학습효과나 결과물을 단기간에 얻을 수 없더라도 아이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오감놀이와 퍼포먼스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음식재료를 주로 활용하는 오감놀이 그리고 다양한 재료와 자유로운 표현을 제시하는 퍼포먼스 활동은 특별히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 또한, 교사와 아동 간에 더욱 밀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부강사보다는 교사진이 계획하고 지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오감놀이와 퍼포먼스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사후 마무리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다소 힘든 활동이다. 하지만 그만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아이들의 발달에 유익한 프로그램이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고.
또한, 몬테소리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안 원장은 이상적인 몬테소리 교육을 시행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몬테소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정기 컨설팅을 받는 것이다. 몬테소리 연구소를 운영하는 교수진을 매달 초빙하여 원내교육 현장을 장학한다. 교구 구성이나 교구 대장과 같은 물리적 환경을 점검받고 교사들은 과제를 통해 몬테소리 교수법을 지도받는다. 매달 반복되는 관리 감독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행하고자 하는 열정을 다하는 교사들 덕분에 리베 어린이집이 날로 발전을 거듭하는 것 아닐까?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을 높이 사는 안 원장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교사들 덕분에 많은 학부모가 더욱 든든해 한다며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리베 어린이집은 바른 인성을 갖춘 원장, 교사, 가정이 제 역할을 다 할 때 아이들과 서로 유연하게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에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인성 덕목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칭찬 통장’을 만들기도 하며 자체적으로 가정과 연계한 인성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인성 교육’을 도입하여 동화책, 동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는 인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안 원장은 주입식 교육으로 습득할 수 없는 인성 덕목을 노래와 동화를 통해서 그리고 가정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글로벌 인성 교육’의 큰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해도 학부모와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가정과 일관적인 교육을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학부모님들께 믿음을 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안 원장은 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항상 어린이집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서 학부모를 맞이한다. 직장 일로 바쁜 학부모들이 등·하원 때라도 쉽게 원장을 만나 원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고 일정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또한, 리베 어린이집은 ‘보여주기’ 식 행사나 발표회를 지양한다. 다만,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원의 역할이라고 여긴다. 이에 안 원장이 직접 원아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다양한 학부모 참여 수업으로 아이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뢰와 소통을 통해 균형 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리베 어린이집이 성장해나가는 원동력이다.
취재 박진주 기자 | 장소 장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삼태기2길 18, 031-502-5279ㅣ 위 컨텐츠는 월간)꼬망세 본책 2015년 07월 [NOW 글로벌어린이집]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월간)꼬망세에는 더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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